왜 이렇게 졸릴까요 ;ㅅ;
이틀 밤을 새도 끄덕없던 예전의 나를 돌려달라곤 안할테니, 1시만 넘어도 눈이 가물거리는 이 착한어린이 근성을 어떻게 좀.
이게 나이 먹었다는 증거야? 진짜로?? OTL;;;
by 휠스 | 2009/11/07 10:12 | ├이런저런 생각들 | 트랙백 | 덧글(1)
외근거리가 갑자기 미뤄져서 멍뎅한 김에 스타트렉 잡담
최신극장판 더 비기닝이 아니라 가장 첫 작품, 원조이자 시작인 TOS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다 극장판이 너무 재미있어서예요. 까는 사람들도 꽤 있었지만 저같이 스타트렉에 대해 이름만 알던 사람이 무려 50년도 넘은 TV 드라마를 보게 만들었다는 점은 칭찬할 수 밖에 없었음.

그리고 반했습니다. 심지어는 극장판도 아닌 TV판 커크 함장님과 스팍에!!!
자막 있는 화가 얼마 없어서 눈물과 공포의 넘사벽 어빌리티 '미드 자막없이 보기' 를 수련해야 함이 비루한 제 귀와 눈을 흐리게 만들지만요. 덕분에 속도는 느린 편.
하지만 보는 화마다 재미있어요. 물론 자막을 만드는 건 재미있는 화부터겠지만, 50년전 드라마 주제에 뭐 이리 재밌어!! 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특수효과가 유치원 때 본 후레쉬맨 삘이지만 그런 게 작품의 재미에 영향을 주진 않죠.

다들 하는 말인데, 짐 로든베리의 미래세계는 참 아름답군요. 유치한 다툼도 없진 않지만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아직도 로망을 갖고 살아요. 온갖 설득력 넘치는 디스토피아적 미래관에 잠식되어 있던 제게는 그게 정말 놀라웠습니다. 무려 저네들의 설정은 군인인데도!
군법을 위반하고 하극상을 저지르는 정도는 결과에 문제가 없고 동기에 선의가 있었다면 너그러이 봐넘기는 상층부라니. 커크 함장이 감싸주는 정도라면 흔한 얘기겠지만 더 윗쪽이. 이름도 모를 고위간부들의 그런 행동은 이 세계가 얼마나 선의에 둘러싸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거겠죠.
흑인 여성을 다국어에 능숙한 통신장교로 기용한 거라던가, 동양인 남성을 (단순계산으로 봐도 함내 위계서열 5위 내인듯한) 항해사로 기용한 거라던가, 냉전시대임에도 러시아 인이 아무렇지도 않게 등장하는 거라던가- 다들 하는 얘기지만 대단해요. 미래에는 국가도 성별도 이념도 없이, 다들 사이좋게- 라는 생각을 하는 것도, 그것을 피로해 보이는 것도.

그리고 작중에 나오는 온갖 신개념 장비들. 알고는 있었는데 그 폴더형 핸드폰의 원조격인 통신장치가 처음 등장한 순간 진짜 뿜었어요. 와, 굉장해. 콜롬버스의 달걀을 보는 기분이 이런 거구나. 페이즈건도 실용화는 멀지 않았으니 (만들지마) 이제 전송장치만 만들면 돼! 힘내라 과학자들!!! (...)
아, 그리고 저 미칠듯이 짧은 초미니스커트도. 벨트조차 차지 않아서 엄청 에로틱... 우후라 누님 미인이지 말입니다 꺄악 하악
...남자들의 내복패션은 좀 제껴둡시다. 손에 힘 좀 주면 좍 찢겨나가는 데서 이의를 찾으면 될거예요. (...응?)

그리고
대체 커크 함장이 문제아란 건 어디서 나온 얘기일까요?; 아니 물론 전 전체 시나리오의 절반도 안 보긴 했는데- 무슨 문제가 나도 죄다 자기가 처리하는데? 오히려 스팍은 정말로 조신하게(...) 보조만 하고 있고 능동적인 행동은 거의 보이지 않음. 때로는 히로인 포스로 잡혀가거나 쓰러지거나 기절하거나 아무튼 하는 일은 딱히 없고, 닥터 맥코이는 계급은 엇다 팔아먹었냐 싶게 맞먹을 뿐더러 의무반이다보니 함장이랑 대립하는 일이 더 잦고. ...아 물론 그런 둘이 좋지만.
문제를 일으키는 일은 거의 못 봤달까- 대체로 그냥 문제는 자동적으로 일어나고, 그 일을 수습하느라 열심히 애쓰며 그 와중에 건실히 부하들도 챙기며 종종 농담으로 분위기도 푸는 훌륭한 (전세계 사람들이 미국에 바랐을 이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랄까 때로는 문제를 피하려 하다가도 인도적인 방향을 결국 선택해버리는 바람에 문제에 휘말리는 일은 있어도.

그런 의미에서 극장판의 커크가 저 커크 함장이 되는 건 쬐끔 무리같긴 합니다. 오오 패러렐 오오 평행우주. 역시 가정교육은 중요한 거죠. 아빠 어디갔어 엉엉 ;ㅁ; 그치만 극장판의 커크&스팍 콤비는 TV시리즈의 중년부부 포스와는 달리 내도록 츤데레 커플모드를 유지해줄 것 같아서 그건 좀 기대... 흠흠 얘기가 엇나갔고.

한글자막 있는 화를 거의 다 봐버려서 ㅠ_) 이젠 히어링 모드로 들어갑니다악 영문 자막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당연히 있을거라 예상했는데 왜 찾아도 찾아도 안 보일까요? TNG나 ENT, 심지어는 보이저까지 검색되는데 왜 오리지널인 TOS만!!! ㅠㅁㅠ
애꿎은 TNG 시리즈가 미워지고 있는 시점이지 말입니다. (그리고 국내 최대의 스타트렉 커뮤니티라는 모 처는 여전히 회원가입이 안되고 있... /눈물)

50년전 TV시리즈인데다가 자막도 다 없어서 남들 붙잡고 권하진 못하고 있는데, 혹시 보신 분 있으시면 우리 얘기라도... ;ㅅ; 에, 엔터프라이즈 예쁘단 말이예요 ;ㅅ; 커크 함장님 캡 유능해 ;ㅅ; 스팍 조신해 ;ㅅ; 닥터 최강 ;ㅅ; 우후라 누님 캡 섹시 ;ㅅ;


아참






스팍X커크입니다. ㅇ_)...



...내가 국내 스타트렉 동인녀 팬덤에 못 끼어드는 이유는 아무래도 이거겠지...



ps. 캡 유능한 커크 함장님과 따스한 엔터프라이즈 함내에서도 결국 찰리는... 음... 네, 사춘기 청소년은 어른에게 있어서 영원히 미지의 영역이긴 하죠. (다들 그 시기를 거쳐왔음에도 불구하고)
by 휠스 | 2009/11/05 10:00 | ├다른것 이것저것 | 트랙백 | 덧글(0)
...로미오 앤 줄리엣 앵콜 공연?
2달 밖에 안 지났는데!?;

11월 10일부터 약 한달 가량.
캐스팅도 바뀌었고, 공연장소도 바뀌었고, 금액도 (약간) 내렸군요.

좋아하는 공연이 앵콜 공연을 한다는데 왜 이리 기꺼워할 수가 없는 걸까요.
2007년 내한공연에 그 비싼 값을 물고 앞자리에 앉아서 두근두근 오프닝을 기다리던 거라던가, 베로나가 터져나오는 순간 모 님과 둘이서 손을 꽉 맞잡고 감동에 떨었던 거라던가, 2009년 공연엔 그런 걸 못 느껴서일까나.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말하자면 저와 모 님은 국내 캐스팅을 정말로 애타게 기다리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7월 공연도 즐겁게 보긴 했어요. 감상도 썼다구.

그러나 최소 한번은 보러 갈 것 같은데, 오픈 기념 할인(9일까지 예매할 경우에 한해)을 받을 의욕이 안 생기긴 하네요. 벌써부터 11월 지출은 한계에 가깝고 >ㅇㅆ)>;
예전 공연 티켓(2007, 2009년 7월)을 가지고 있다면 15% 할인이니까 그냥 좀 두고볼까 싶기도 합니다. 열성팬만 물먹이는 추가할인을 또 언제 더 할지도 모르고. (시니컬)

그러니까 왜 좋아하는 공연을 다시 해준다는데 기쁘질 않은 거냐고... orz


▶ 옥션 티켓 예매처 : http://ticket.auction.co.kr/Home/Perf/PerfDetailInfo.aspx?IdPerf=6576
by 휠스 | 2009/11/04 10:38 | ├음악공연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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